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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꼿무릇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꼿무릇은 석산, 돌마늘, 절꽃, 상사화 등으로도 불리는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가을에 붉은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꼿무릇은 중국이 원산지이며 장강의 물이 범람하면서 알뿌리가 바다를 건너와 우리나라 서해안에 자리잡았다고 전해집니다. 꼿무릇은 절이나 사찰에서 많이 심어지는데 이는 꽃무릇의 알뿌리에 방부제 역할을 하는 독소가 있어서 탱화를 그릴 때 필요한 재료였기 때문입니다. 꼿무릇은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상사(相思)의 꽃으로 이룰 수 없는 사랑이나 슬픈 추억을 상징합니다. 이 글에서는 꼿무릇의 꽃말, 특징, 키우는 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꼿무릇 꽃말
꼿무릇 꽃말 1. 이룰 수 없는 사랑
꼿무릇의 가장 대표적인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입니다. 꼿무릇은 꽃이 지고 나서야 잎이 나오고 잎이 지고 나서야 꽃이 피기 때문에 꽃과 잎이 서로 만날 수 없습니다. 이는 서로 사랑하면서도 만나지 못하는 연인들의 비애를 상징합니다. 중국에는 꼿무릇와 관련된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 그리움에 붉게 멍든 연정 꽃무릇..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
춘추시대 송나라의 폭군 강왕이 신하인 한빙의 아내를 강탈하고 한빙을 쫓아버렸습니다. 한빙은 자결하고 아내도 남편과 함께 묻어달라고 부탁하고 숨을 거두었습니다. 분노한 왕이 두 사람의 무덤을 멀리 떼어놓았으나 무덤에서 나무가 자라서 연리목이 되었습니다. 연리목 아래에서 꼿무릇가 피었는데 이는 두 사람의 상사(相思)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꼿무릇 꽃말 2. 슬픈 추억
꼿무릇의 또 다른 꽃말은 '슬픈 추억’입니다. 꼿무릇은 가을에 피는 꽃이기 때문에 가을의 쓸쓸함과 애절함을 담고 있습니다. 꼿무릇은 잃어버린 기억이나 과거의 사랑을 회상하게 하는 꽃으로 노래나 시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김광석의 '가을에’라는 노래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가을에 피는 꽃무릇처럼 너는 내게 슬픈 추억이 되었네. 가을에 피는 꽃무릇처럼 너는 내게 슬픈 사랑이 되었네.” 또한 윤동주의 '꽃무릇’이라는 시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꽃무릇 꽃무릇 꽃무릇 꽃무릇. 너는 나의 슬픈 추억이 되었구나. 꽃무릇 꽃무릇 꽃무릇 꽃무릇. 너는 나의 슬픈 사랑이 되었구나.”
꼿무릇 특징
꼿무릇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꼿무릇은 백합목 수선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Lycoris radiata입니다.
- 꼿무릇은 알뿌리 식물로 뿌리에는 유독한 알칼로이드가 들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인화, 장례화, 유령화 등으로도 불리기도 합니다.
- 꼿무릇은 꽃줄기의 높이가 30~50cm이고 잎은 길이가 30~40cm, 너비가 1.5cm 정도로 길쭉합니다. 잎은 10월에 돋았다가 겨울을 지내고 5월에 시들어 사라집니다.
- 꼿무릇은 8월 초에 잎이 완전히 자취를 감춘 후 희읍스름한 꽃대가 쑥 솟아나서 길이 1m 가량 자랍니다. 9월에 꽃대머리에 산형꽃차례로 4~5개의 붉은 꽃이 커다랗게 합니다.
- 꼿무릇은 여섯 개의 화피가 거꾸로 된 얇은 바소꼴이고 뒤로 말립니다. 길이 7~8cm의 수술이 여섯이고 암술이 하나인데 길게 꽃밖으로 나오며 꽃과 같은 색으로 아름답습니다.
- 꼿무릇은 원산지인 중국의 양쯔강 유역에서 자라는 것은 이배체로 결실이 잘 되나 대한민국이나 일본의 것은 삼배체로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 꼿무릇은 비늘줄기로 번식하며 6~7월에 휴면기이므로 이 시기에 식재하면 스트레스를 덜 받아 꽃이 필 확률이 높습니다.
꼿무릇 키우는 법과 주의사항
꼿무릇을 키우는 법과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꼿무릇은 햇볕이 잘 드는 곳이나 반그늘에서 잘 자라므로 적당한 빛을 받을 수 있는 곳에 심어줍니다.
- 꼿무릇은 흙이 말랐을 때만 충분히 물을 주고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를 잘 해줍니다.
- 꼿무릇은 겨울에 휴면기이므로 추위에 약한 알뿌리가 얼지 않도록 흙을 덮어주거나 실내로 옮겨줍니다.
- 꼿무릇은 비늘줄기로 번식하므로 6~7월에 뿌리를 살펴보고 분리하여 심어줍니다. 비늘줄기는 흙에 2~3cm 정도 묻어주고, 물을 적당히 주면 됩니다.
- 꼿무릇은 알뿌리에 독소가 있으므로 식재할 때나 가꾸어 줄 때는 장갑을 꼭 착용하고 아이나 반려동물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결론
꼿무릇은 가을에 붉은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식물입니다. 하지만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하는 상사의 꽃으로 이룰 수 없는 사랑이나 슬픈 추억을 상징합니다. 꼿무릇의 꽃말, 특징, 키우는 법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꼿무릇은 햇볕과 물을 적절히 주고 겨울에는 추위로부터 보호해주면 잘 자라는 식물입니다. 하지만 알뿌리에 독소가 있으므로 식재하거나 가꾸어 줄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꼿무릇을 통해 가을의 아름다움과 슬픔을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