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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두화는 인동과의 낙엽활엽 관목으로 백당나무를 개량한 종입니다. 꽃의 모양이 부처님의 머리처럼 곱슬곱슬하고 흰색이라서 불두화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불두화는 4월부터 6월까지 피며 주로 절이나 공원에서 장식용으로 심습니다. 불두화는 무성화로 열매를 맺지 않으며 잎이 세 갈래로 갈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불두화는 불교와 관련이 깊은 꽃으로 불 (佛), 법 (法), 승 (僧)을 상징한다고도 합니다.
목차
불두화 꽃말
불두화 꽃말 1. 제행무상 (諸行無常)
불두화의 가장 대표적인 꽃말은 제행무상입니다. 제행무상은 불교 교리 중 삼법인 (三法印)의 하나로 우주 만물은 시시각각으로 변화하여 한 모양으로 머물러 있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불두화는 꽃색이 처음에는 연두색이었다가 흰색으로 변하고 다시 누렇게 변하는 것으로 이 의미를 잘 나타냅니다. 제행무상은 한 가지 일이나 의미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불두화 꽃말 2. 순수
불두화의 또 다른 꽃말은 순수입니다. 순수는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은 상태를 뜻합니다. 불두화는 순백의 꽃으로 부처님의 깨침과 정신을 상징합니다. 불두화는 비구니 스님들의 사찰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스님들의 순수한 마음과 행실을 나타냅니다.
불두화 특징
불두화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불두화는 산지에서 잘 자라며 높이는 3~6 m입니다. 어린 가지는 털이 없고 붉은 빛을 띠는 녹색이지만 자라면서 회흑색으로 변합니다. 줄기껍질은 코르크층이 발달하였고 불규칙하게 갈라집니다.
- 불두화의 잎은 마주나며 잎의 크기는 5cm~12cm로 넓으며 끝이 세 개로 갈라집니다.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잎 뒷면 맥위에 털이 있습니다. 잎자루 끝에 2개의 꿀샘이 있습니다.
- 불두화의 꽃은 무성화로 5~6월에 피며 꽃줄기 끝에 산방꽃차례로 달립니다. 처음에는 꽃색이 연 초록색이었다가 활짝 피면 흰색으로 꽃이 질 무렵에는 누렇게 변합니다. 불두화는 무성화로 열매는 맺지 않습니다.
- 불두화는 약효가 있는 꽃으로 잎을 달여서 마시면 열을 내리고 가래를 풀어주며 소화를 돕습니다. 또한 잎을 삶아서 종기나 물집에 붙이면 병을 낫게 해준다고 합니다.
불두화 키우는 법과 주의사항
불두화는 키우기 까다롭지 않은 꽃이지만 다음과 같은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 불두화는 햇볕을 좋아하므로 잘 비치는 곳에 심어야 합니다. 그러나 너무 더운 햇볕은 피해야 하며 가끔씩 그늘에서 쉬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불두화는 건조한 토양을 싫어하므로 흙이 마르지 않도록 자주 물을 주어야 합니다. 물을 줄 때는 꽃이나 잎에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뿌리에만 충분히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 [김민철의 꽃이야기] 불두화·백당나무를 나란히 심은 이유는?
- 불두화는 비료를 많이 필요로 하지 않으므로 과다하게 주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질산성 비료는 피해야 하며 칼슘이나 인산성 비료를 적당히 주는 것이 좋습니다.
- 불두화는 삽목으로 번식할 수 있습니다. 5월~6월 사이에 가지를 한두 마디씩 잘라 밭 흙에 꽂으면 1개월 후 뿌리를 내립니다. 뿌리가 잘 자란 후에는 원하는 곳에 옮겨 심으면 됩니다.
결론
불두화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동아시아 지역에 자생하는 아름다운 꽃입니다. 불두화는 부처님의 머리와 닮아서 불두화라고 불리며 불교와 관련된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두화는 햇볕을 좋아하고 건조한 토양을 싫어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키울 때에는 이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불두화는 삽목으로 번식할 수 있으므로 직접 키워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불두화는 절이나 공원뿐만 아니라 우리 집에서도 피울 수 있는 꽃이므로 한번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